저와 제 파트너는 거의 모든 것을 함께 합니다. 달걀 하나 사는 것도 상의해야 하고 주말에는 집구조를 바꿀까 무얼 만들어먹을까 고민합니다.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며 두 사람의 삶을 결합하고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주겠다고 결심한지 오래이며 어떤 혈연관계보다도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.

그러나 우리는 아플 때 보호자가 될 수도 없으며 나의 자산을 대리하여 관리하거나 상속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. 우리는 장난처럼 말합니다.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비행기가 떨어져서 내가 죽어도 아무도 내 파트너에게 나의 죽음을 알리지 않을 거라고.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진 시민이지만 법이 없어서 우리가 원하는 가족을 꾸릴 수 없습니다. 이 나라에서는 나를 파트너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아 내가 파트너를 보호할 권리를 빼앗습니다.

사랑할 자유는 마냥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. 누구보다 나를 가장 잘 알고 내가 믿고 나의 의지를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내가 의식이 없을 때에도 나를 대리하고 보호해줄 수 있도록 선택하고 싶습니다. 내가 평생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한 대상에게 내가 사후에 남겨줄 수 있는 것을 온전히 전하고 싶습니다. 제가 원하는 사랑의 자유는 이런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