같이 산 지 4년차 커플입니다. 다른 많은 요소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응급상황 때 서로가 서로의 보호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이 제일 불안하고 화나는 일이에요.
연휴 때 파트너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보호자로 확인받기 위해 친척언니라고 거짓말을 해야했고, 수술 시엔 무조건 서류로 증명 가능한 가족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가 가족임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참담했습니다.
평등한 결혼이 보장되어야 이런 차별이 사라질 수 있을 거에요. 이미 서로의 옆지기인 우리 두 사람이 제도적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위해 진정에 목소리를 보태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