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5년 1월 27일, 30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
김게이

티파니에서 반지를 <1>, <2>

<1>편: http://www.huffingtonpost.kr/kimgay/story_b_6547280.html
<2>편: http://www.huffingtonpost.kr/kimgay/story_b_6571310.html

“”반지 좀 보러 왔는데요.” “아 네, 여자분께 선물하실 건가요?” “아뇨 남자 꺼요.” “아하 네, 직접 끼실 반지 찾으시는 거세요?” 나 같이 까진 게이에게도 이런 건 절대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아니다. 하지만 나는 교양 있고 품격 있는 쿨게이가 이런 걸 부끄러워하는 건 부끄러운 짓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하고서 말했다. “아뇨, 프러포즈할 때 줄 반지 보러 왔어요.” “어……(한 3초 뒤에) 그러니까 손님(액센트)이 남자(액센트)분께 드릴 프러포즈(액센트) 링을 찾으신다는 거죠?” “네.” “아… 네……” (5초간 정적)”

“얼른 고백하고 싶다. 이제 반지는 내 사무실 책상에 일주일 동안 봉인되어 있을 예정이다. 다음주 토요일이 내가 계획해 놓은 프러포즈 데이인데, 일주일을 넘게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걱정스럽다. 직원 분은 쇼핑백에 카드를 넣어주며 손으로 달달한 멘트를 꼭 써서 함께 주라고 하더라. “말로도 고백 하시겠지만, 여자들은 그거랑 별개로 이런 작은 카드 받는 거에도 감동하거든요.” 물론이죠. 남자도 똑같아요. 심지어 게이는 더!”